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내 상황이 악화되면서  당장 다음달 열릴 도쿄마라톤이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열릴 도쿄올림픽 역시 차질이 불가피하리라는 회의적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NHK는 17일 보도를 통해 3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이 선수만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리라던 안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약 4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였던 도쿄마라톤은 일반인 참가가 불가능해지면서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올림픽 일본 남자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터라 마라톤계의 충격이 크다. 마라톤을 포함해 올림픽의 여러 종목이 같은 상황에 놓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pixabay>

도쿄올림픽은 수영대회가 열릴 도쿄만의 악취 문제와 방사능 피폭 의혹 등 갖은 악재가 존재해 왔다.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진자가 다발로 발생하고 열도 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면서 도쿄가 제2의 우한이 되리라는 공포감도 팽배한 상황이다.  

문제는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NHK는 도쿄마라톤을 위시해 다른 종목들의 해외 예선전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한 만큼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17일 기준 현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크루즈 승선자 355명을 포함해 총 416명으로 집계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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