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은 카메라 앞에서 마스크도 못 쓰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병지인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 재개 움직임이 보이자 팬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다.

대만 매체 대기원은 최근 기사를 통해 지난 13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헝디엔영화촬영소가 일부 촬영을 재개하면서 톱스타 팬들의 항의가 쏟아진다고 전했다.

<사진=중국드라마 '사사니의생' 포스터>

코로나19 발병 전 헝디엔영화촬영소에서 작업 중이던 주요 작품은 양미 주연의 ‘사사니의생’과 자오리잉의 ‘유비’다. ‘사사니의생’은 양멱(양미, 33)과 바이위(백우, 29)의 케미가 기대를 모으는 의학드라마이며, ‘유비’는 자오리잉(조려영, 32)과 왕이보가 출연하는 사극이다.

이들 드라마의 촬영이 재개되자 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양멱과 자오리잉의 팬들은 “특정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작품을 찍는 것은 코로나19가 창궐한 현재 가장 바보 같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스태프도 그렇지만, 배우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카메라 앞에서 마스크도 못 쓰는데 코로나19에 감염이라도 되면 누가 책임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사태인 만큼 중국정부가 배우들이 촬영을 거부할 권리를 준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진다. 제작자 입장에서 ‘을’ 관계인 배우가 쉽게 촬영에서 빠질 수 있냐는 것. 한 관계자는 “정부가 배우나 거부권을 줬다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TV, 영화, 광고계가 다 어려운 마당에 배우들이 쉽게 빠지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4576명, 사망자는 211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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