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롼링위 신세가 저와 다르지 않더라.” 

캐나다 출신 중화권 스타 진관희와 스캔들로 나락에 떨어졌던 배우 질리안 청(종흔동)이 12년 만에 입을 열었다.

질리안 청은 4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2008년 진관희와 밀회 사진이 유출된 뒤 그간 겪은 힘겨운 나날을 돌아봤다.

당시 인터넷에는 질리안 청을 비롯해 장바이즈(장백지), 진문원, 매기 큐 등 숱한 톱스타들의 아찔한 밀회 사진이 대량으로 유출됐다. 이 사진들은 진관희가 촬영한 것들이어서 더욱 논란이 됐다. 유출 소동은 그가 무심코 수리점에 노트북을 맡기면서 벌어졌다.

영화 '신찰사형' 당시의 진관희(왼쪽)와 질리안 청 <사진=영화 '신찰사형' 스틸>

질리안 청은 “1930년대 스타였던 여배우 롼링위(완령옥)와 제 자신이 다를 바가 없더라”며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솔직히 말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롼링위는 본인 이름을 딴 영화 ‘롼링위’로 유명한 1930년대 중국 톱스타다. 언론이 앞장서 퍼뜨린 불륜 스캔들 기사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 25세였던 1935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만옥이 롼링위를 연기한 1991년 영화가 유명하다. 질리안 청은 과거 연기력을 겨루는 예능프로그램 ‘연원청취위’에 출연, 롼링위를 연기한 인연이 있다.

질리안 청은 “사진 스캔들 후 침체를 겪었고, 사람을 만나지 못할 만큼 우울증이 심했다”며 “주변에서 수군대는 말이 제일 무서웠다. 그걸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롼링위의 심정이 저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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