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극도의 오르가즘으로 이끄는 신비의 주파수가 존재한다면 당신은 믿을 수 있을까. 혼기를 넘겨버린 모태솔로 남성들이 반길 놀라운 주파수에는 '대피라미드 에너지(Great Pyramid Energy)'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어있다. 물론, 그 실체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계속된다.
미스터리한 이 주파수는 2015년 마크 바그너라는 예술가가 명명했다. 1992년 미국 플로리다의 한 자동차 딜러가 차량 서브우퍼 등을 만지다 발견한 33헤르츠(Hz)의 저주파가 계기가 됐다. 이 딜러는 33Hz 저주파가 사람을 극도로 흥분시키는 것을 우연히 알아챘고, 몇 년 뒤 이를 인터넷에 공유했다. 바그너는 이를 토대로 나름의 실험을 계속한 결과 '대피라미드 에너지'를 발견했다.
여기서 잠깐 고대의 이야기를 꺼내보자. 원래 33Hz 저주파는 고대 이집트의 문명을 상징하는 대피라미드 내부의 소리와 같다고 알려졌다. 이 주파수는 위대한 역대 파라오들이 영면하도록 이집트인이 고안한 것으로, 실제로도 안정감과 극한의 편안함 등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 바그너는 한 걸음 나아가, 이 주파수가 여성들을 성적으로 아주 흥분시킨다는 사실과 마주했다. 그는 미스터리한 힘을 증명하기 위해 스피커와 진동장치 등으로 구성된 저주파 공명의자를 개발했다. 다양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과정을 촬영해 유튜브에도 공개했다.
바그너에 따르면 문제의 주파수 진동은 의자에 앉은 여성의 성감대를 공명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남성에게도 효과가 발견됐는데, 여성에 비하면 그 정도는 비할 바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스터리한 주파수 33Hz는 사실 신화와 고대문화 속에도 등장한다. 힌두교에 따르면 인체내에 존재하는 근원적 생명 에너지인 '쿤달리니'라는 차크라는 33과 매우 밀접하다. 의학적으로 우리 몸은 33개 척추가 지탱하는데 힌두교도들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에너지 쿤달리니가 바로 척추로부터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이 주파수는 '그리스도의 주파수'로도 불린다. '어드밴스드 마인드 인스티튜트(Advanced Mind Institute)'라는 연구소에 따르면, 이 주파수를 들으면 사람의 심장 주파수도 33Hz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인간의 공감력이 대폭 향상되고 정신적으로 고차원적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주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33Hz 저주파가 곧 '슈만공진(Schumann resonance)'이라는 사실이다. '슈만공진'은 지구 자장의 일종으로 뇌우에 의해 발생한 전자기장이 전파할 때, 지표와 전리층 사이의 도파관 역할에 의해 발생하는 공진 현상이다. 이 주파수는 인간과 지구상의 생명체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대개 초당 6과 50 사이클 사이의 특정 주파수에서 일어나는데, 나열해보면 7.8, 14, 20, 26, 33, 39, 45Hz다.
여담으로, 영상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그너는 자신이 직접 만든 저주파 공명의자를 빌려주기도 한다. 경험자들에 따르면 바그너의 말대로 극도의 오르가즘을 느낀 여성이 있는가 하면, 아무 기분도 들지 않는다는 사용후기도 없지 않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