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한 패스트푸드점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장식을 내걸어 화제다.

버거킹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레이크스 지점은 최근 2020년이 얼른 가기 원하는 마음을 담아 매장 안팎을 크리스마스 소품들로 화려하게 꾸몄다. 

이 매장은 지붕의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램프를 시작으로 로고 주위의 성탄절 화환, LED 눈 결정 장식,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등으로 한껏 연말 분위기를 냈다. 매장 전광판에는 '안녕 2020년(Bye bye 2020)'이란 문구가 선명하게 찍히도록 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낸 버거킹 플로리다 마이애미레이크스 지점 <사진=유튜브 버거킹 공식채널 영상 'Burger King, Christmas in July' 캡처>

해당 버거킹 매장은 최근 유튜브에 'Burger King, Christmas in July(버거킹, 7월의 크리스마스)'이라는 영상도 업로드했다. 버거킹 마이애미레이크스점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 홍콩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대규모 시위, 중국과 일본의 물난리 등으로 얼룩진 2020년을 보내고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장을 장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은 이 영상에서 얼른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점포 관계자는 "원래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지난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내걸고 분위기를 낸다"며 "비록 4개월가량 빠르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화제의 점포는 올해가 모두 끝날 때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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