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포요'라는 활동명으로 유명한 일본 모델 겸 방송인 기무라 유키(23)가 아베 신조(65) 총리의 연봉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기무라 유키는 2일 오전 방송한 TBS '선데이재팬'에 출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정부 역할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이날 기무라 유키는 아베 신조 총리가 그간 코로나19 방역대책에 일조한 바가 거의 없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4000만엔의 연봉을 받을 가치가 전혀 없는 인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유키포요 <사진=기무라 유키 트위터>

기무라 유키는 "아베 총리 연봉이 얼만지 개인적으로 찾아봤다. 정보를 모아보니 4000만엔(약 4억5500만원)이더라"며 "생각해보면 그 돈에 맞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무라 유키는 "총리가 일본 코로나 확산세에 뒷짐을 진 데 비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제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아베 총리가 4000만엔을 받을 가치가 없으니, 좀 떼서 고이케 지사한테 나눠줘도 좋겠다"고 언급했다. 

개그콤비 바쿠쇼몬다이 멤버 오타 히카리(55)도 "총리의 역할 중 하나는 리더십이다. 국민과 마주하고 현재 코로나 상황이 어떤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기무라 유키는 "대체 뭐하러 있는 총리인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일본은 최근 도쿄도를 비롯해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1일 도쿄도의 일일 확진자는 1536명. 나흘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자 고이케 지사는 아베 내각에 술집 등의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고 특별경보를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

기무라 유키는 "아베 신조 총리가 머뭇거리는 사이 고이케 유리코를 비롯한 각 지사들이 특별경보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정치를 다루는 주간지에서 "아베 총리는 귀여워서 좋다"고 표현했던 유키포요는 밝은 이미지와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스페인 혼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음반도 냈고 방송출연도 활발하며 유튜브를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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