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양이 연례 보고서'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영국의 자선단체 캣 프로텍션(Cats Protection)은 1만 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020 고양이와 통계(Cats and their Stats)'라는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에는 약 1200만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인구 6명당 1마리 정도의 비율이며, 전체 가정의 23%가 고양이 한마리 이상을 키우고 있다.

영국은 반려묘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국가다 <사진=pixabay>

고양이 주인의 90%은 고양이를 가족의 일부로 간주했다. 59%는 "고양이는 훌륭한 동반자이며 스트레스나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인의 86%는 고양이와 대화한다고 답했고, 90%는 매일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61%는 매일 놀아준다고 밝혔다. 심지어 절반 이상(53%)은 고양이가 필요로하는 것들을 자신의 일보다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반면 고양이로 인해 느끼는 불안함도 나타났다. 55%는 반려동물이 행복한지 걱정한다고 언급했다. 71 %는 고양이를 집에 두고 떠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42%는 실제 휴가 계획에 고양이가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고양이 <사진=pixabay>

'고양이에 대한 최초의 종합 통계치'라고 주장하는 이 연례 보고서는 일반적인 통계치는 물론 주인과의 관계와 건강 등 다양한 측면을 포함했다.

예를 들어 고양이 이름을 조사한 결과 영국에서 가장 흔한 이름으로 암컷은 벨라(Bella) 혹은 벨(Belle), 수컷은 바비(Bobby) 또는 밥(Bob)이 꼽혔다. 이밖에도 퍼피, 몰리, 릴리, 루나(이상 암컷)와 찰리, 알피, 오스카, 잭(이상 수컷)도 인기있는 이름이다.

캣 프로텍션의 CEO 제임스 예츠는 "이번 보고서는 전국의 고양이와 그 주인의 세계에 대한 새롭고 독특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고양이가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얼마나 고양이를 사랑하는지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