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코믹스 원작 영화에서 활약했던 벤 애플렉이 배트맨 캐릭터로 돌아온다. 복귀작은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연출하는 '더 플래시'다.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은 최근 베니티 페어와 인터뷰에서 "배트맨을 '졸업'했던 벤 애플렉이 에즈라 밀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더 플래시'에 카메오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3일 전미 개봉이 예정된 '더 플래시'는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능력의 DC코믹스 히어로 플래시(에즈라 밀러)의 첫 단독영화다. 원작 코믹스 '플래시 포인트'가 이야기의 바탕으로, 과거 영화 '배트맨'(1989)과 '배트맨 리턴즈'(1992)에서 배트맨을 맡았던 마이클 키튼도 출연할 예정이다.
2016년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통해 크리스찬 베일로부터 배트맨 캐릭터를 이어받은 벤 애플렉은 지난해 2월 토크쇼에서 "이제 배트맨 연기는 안 한다"고 졸업을 선언했다. 다만 '더 플래시' 극본을 검토한 끝에 지난해 워너브러더스와 배트맨 재출연에 합의했다.
일각에선 벤 애플렉의 배트맨이 여전히 별로라는 불만도 제기된다. 워낙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이 (코믹스와 별개로)영화적으로 완벽하다는 평을 받았고, 벤 애플렉 특유의 남성적 이미지가 배트맨과 따로 논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유명했다. 이에 대해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은 "벤의 남자다운 얼굴과 다부진 체격은 확실히 양날의 검이다. 기존 배트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팬도 있지만, 여전히 그만이 표현하는 배트맨의 마초적 끌림이 있다. 그래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과거 최고의 배트맨으로 군림한 마이클 키튼의 역할도 관심사다. 마이클 키튼은 크리스찬 베일 이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트맨으로 손꼽혔다. 벤 애플렉과 마찬가지로 카메오 출연하는 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23일 열릴 DC코믹스 버추얼 이벤트 'DC팬덤'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