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주인공 티찰라로 활약했던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2세.
채드윅 보스만 측은 29일(한국시간) 고인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고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채드윅 보스만은 4년 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다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곁은 아내와 가족이 지켰다.
1977년 11월 29일생으로 아직 40대 초반인 고인은 2008년 영화 '더 익스프레스'의 단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42'에서 전설적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제작에도 수완을 뽐내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고인은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뒤에도 기죽지 않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암 투병 이후 4년여간 '마셜'(2017), '블랙 팬서'(2018),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엔드게임'(2019), '21 브릿지:테러 셧다운'(2019) 등에서 주·조연과 제작자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블랙 팬서' 홍보차 한국도 찾았다.
작품활동과 함께 치료에도 힘을 쏟았다. 다만 병세가 악화, 암이 말기(4기)로 악화됐고 전이도 발견돼 병원도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함께 영화에 참여했던 해리슨 포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동료 배우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채드윅 보스만이 암 투병 끝에 사망하면서 '블랙 팬서2'는 좌초 위기를 맞았다. 2022년 5월 개봉이 예정된 '블랙 팬서2'는 제작 초기 단계로, 최근 9개월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촬영도 미뤄져 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