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하는 경비원을 흉기로 무자비하게 찌른 미국의 흑인 자매가 재판을 받게 됐다.

CNN은 29일 기사를 통해 32세 경비원(남)을 27차례나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줄리아 힐(21)과 알리아 힐(18) 자매가 1급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30대 경비원과 말싸움 끝에 흉기를 휘두른 자매. 왼쪽이 언니 <사진=미국 시카고 쿡 카운티 교도소 공식>

신문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최근 소매점을 찾았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을 요청하는 경비원과 시비가 붙었다.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지자 줄리아 힐은 소지하고 있던 칼을 꺼내 휘둘렀다. 경비원은 피하려 했지만 알리아 힐에 머리채를 잡혀 꼼짝없이 칼을 맞았다. 경찰은 경비원이 등과 목, 팔 등 모두 27군데를 찔렸다고 설명했다.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심한 부상을 입은 남성과 경상을 입은 자매를 병원으로 옮겼다. 경비원은 수술을 마치고 현재 안정 상태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부상이 심한 남성과 달리 자매는 곧 치료를 마쳤고 곧바로 1급 살인미수혐의로 기소됐다.

30대 건장한 남성 경비원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칼로 마구 찌른 엽기 자매는 다음 달 4일 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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