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브랜드 질샌더와 협업한 유니클로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해당 콜라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트위터에는 전날 도쿄 신주쿠 유니클로 매장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광경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유니클로는 독일 패션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한 '+J(플러스제이)' 라인을 9년 만에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플러스제이'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유니클로 일본 신주쿠 니시구치점은 아비규환이 됐다. 그야말로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차 크고 작은 사고도 벌어졌다.

13일 질샌더 콜라보 플러스제이(+J) 콜렉션을 판매한 일본 신주쿠 니시구치 유니클로매장 내부 <사진=트위터>

현장을 목격한 트위터리안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차면서 매장 직원이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며 "매장 내부 유리가 일부 파손됐고 마네킹이 쓰러지고 옷가지가 널브러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매장 직원들은 동선을 따라 이동해달라고 하루 종일 소리를 질러야 했다. 바구니를 든 소비자들은 원하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했다. 트위터에는 "여기가 일본이냐 중국이냐" "유니클로가 코로나 슈퍼전파" 등 비판이 넘쳐났다. 

현재 확산세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일본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많은 사람이 밀폐된 매장에 장시간 머물면서 질샌더와 유니클로 콜라보가 코로나19 슈퍼전파의 진원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해당 콜라보는 한산하던 한국 유니클로 매장의 풍경마저 일순간에 바꿔놓았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먼지만 날리던 명동 유니클로는 13일 질샌더 콜라보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장사진을 이뤘다. 'No 재팬' 운동이 벌써 끝났냐는 비난 한편에는 "원하는 물건을 사는 건 소비자 권리"라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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