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56)를 골초로 만든 영화는 '콘스탄틴'(2005)이 아닌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최근 속편 제작 소식이 전해진 '콘스탄틴'은 '금연홍보영화'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극중 키아누 리브스의 흡연 신이 많다.
키아누 리브스는 18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콘스탄틴' 탓에 골초 이미지가 굳어진 것은 맞지만 실제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된 계기는 다른 작품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현재 금연이 목표이며, 서른 살까지는 사실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담배를 많이 피우지만 정말 끊고 싶다. 30세 전에는 저도 비흡연자였다"며 "담배를 입에 달고 다니게 된 계기는 영화가 맞는데, 많은 분이 짐작하는 '콘스탄틴'은 아니다"고 말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골초가 된 결정적 계기는 스티븐 베이글먼 감독의 1996년 영화 '필링 미네소타'다. 부모의 이혼 등 어린시절 상처만 가득한 잭스(키아누 리브스)가 사고뭉치 형 샘(빈센트 도노프리오)의 결혼 상대 프레디(카메론 디아즈)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키아누 리브스는 "당시 '필링 미네소타' 촬영에 너무 몰입했다. 자연히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됐다"며 "솔직히 담배가 이젠 감옥 같다. 슬슬 지독한 담배연기에서 해방되고 싶다"고 웃었다.
사실 '필링 미네소타'는 미국에서 저평가를 받아 키아누 리브스의 속을 태운 작품이기도 하다. 로튼토마토는 이 영화의 신선도가 14%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의 점수 역시 10점 만점에 5.4점으로 낮다.
키아누 리브스가 25년여 만에 금연을 결심한 계기는 연인이자 아티스트 알렉산드라 그랜트(47)와 교제란 추측이 나온다. 나이 예순이 되도록 스캔들 한 번 없던 키아누 리브스가 소중한 연인을 위해 담배를 끊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키아누 리브스는 워쇼스키 자매의 '매트릭스4'와 킬러 액션 '존 윅4'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두 작품은 원래 올해 5월 21일 미국에서 나란히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작이 계속 연기됐다. 키아누 리브스와 알렉산드라 그랜트는 현재 '매트릭스4' 촬영을 위해 독일에 머물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