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 닮은 통신기술 나올까
2020-11-30 11:06

군사작전에 있어 가장 중요시되는 것 중 하나가 보안이다. 아군의 기밀을 적에게 내주는 순간, 중요한 보급이 끊기거나 퇴로가 막혀 패배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오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미국 육군연구소(ARL)가 30일 공개한 신개념 통신기법은 이런 위험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현재 개발 중으로 완벽한 시스템 완성까지는 시일이 걸린다는 게 ARL 입장이지만, 일단 제작되면 적의 정보를 빼내는 도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미국 육군연구소는 현재 뇌내 신호를 파악해 전달하는 통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사진=pixabay>

이 기술은 아군 병사들의 뇌 신호를 읽어 서로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엑스맨' 같은 SF영화의 텔레파시(telepathy)를 떠올리게 하는 기술로, 머릿속 생각을 전달하다 보니 전화나 메시지처럼 적에게 정보를 읽힐 우려가 적다. 완벽한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복잡한 암호를 생성할 필요도 없어진다.

해당 기술은 원래 병사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개발됐다. 하미드 크림 ARL 프로그램 매니저는 “스트레스나 피로는 사람이 느끼기 전에 뇌가 자각한다”며 “이때 뇌가 보내는 일련의 신호를 포착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ARL은 지휘와 통제, 팀워크가 기본이 되는 군대에서 스트레스나 피로를 지휘관 선에서 파악, 조치한다면 병사들 건강과 사기 유지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봤다.

전쟁의 승패를 갈랐던 암호해독 <사진=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스틸>

나아가 ARL은 이 기술을 병사들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응용할 방침이다. 머릿속 생각을 감지해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재 기술로는 뇌 신호의 알고리즘을 분석, 행동에 영향을 주는 신호와 그렇지 않은 신호를 구분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이는 원숭이를 동원한 실험에서 입증됐다.

이와 관련, 하미드 크림은 “우선 행동과 관련된 것 이외의 뇌 신호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내용을 해독해 말로 대체할 수 있어야 뇌의 쌍방향 통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RL은 텔레파시처럼 생각을 읽고 전달하는 단계까지는 앞으로 시일이 걸리리라는 입장이다. 다만, 정보유지를 위한 시스템이 개발되면 군사작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5년간 625만 달러(약 69억원)가 투입되는 이 연구에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뉴욕대학교, 듀크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 등 미국과 영국의 대학들이 공동참여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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