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간한 회고록 '약속의 땅'으로 주목 받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59)이 전기 영화에서 자신을 연기할 인물로 드레이크(34)를 지목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 영화가 제작된다면, 마땅히 가수 드레이크가 본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오마바는 드레이크가 아주 재능있는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역할을 맡았던 배우 파커 소여(오른쪽) <사진=영화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 스틸>

이와 관련, 오바마는 "드레이크는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가능한 인물로, 아주 재능 있는 형제"라며 "만일 전기 영화를 제작할 때가 된다면, 드레이크 역시 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레이크가 과연 제 역할을 맡을 수 있느냐는 가족 허락을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제 두 딸(말리아, 사샤)은 대단히 만족할 것"이라고 웃었다.

놀라운 건 드레이크가 이미 오바마 역할에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했다는 사실이다. 2010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연기하는 것에 흥미가 있다"며 "누가 빨리 오바마의 삶을 담은 영화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안달했다.

심지어 드레이크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든 연설을 모니터링하며 혼자 열심히 연습했다"며 "TV에 그가 나오면 언제든 채널을 고정한다. 주의를 기울여 목소리와 억양에 귀를 기울였다. 성대모사도 능하다"고 진정한 팬을 자처했다. 

가수 드레이크 <사진=드레이크 인스타그램>

지금까지 영화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연기한 인물은 '배리'(2016)의 데본 터렐(28)과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2016)의 파커 소여(36) 정도다. 데본 터렐은 오바마의 20대 시절을 연기해 호평 받았고, 파커 소여는 오바마와 아주 흡사한 외모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현재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기 영화가 추가로 제작될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만약 성사된다면 드레이크가 실제로 물망에 오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