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에서 막 빼낸 듯 따끈한 피자를 소비자에 전달하기 위해 도미노가 특별한 전동 바이크를 도입했다. 배달 통에 보온 기능을 넣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자 온도를 대략 70℃로 유지한다.

도미노가 이달 중순 호주에 도입한 전동 바이크 ‘dxb’는 피자가 식었다며 클레임을 거는 소비자들이 줄지 않는 피자업계 고민을 타파하기 위해 제작됐다.

‘dxb’ 전동 바이크는 배달 중에도 피자가 가장 맛있는 온도 68℃를 유지한다. 전동 바이크 좌석 뒤의 배달 통은 일종의 오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달 중 길이 막혀 시간이 지연돼도 피자가 식을 일은 없다.

도미노피자가 이달 16일부터 호주에 도입한 전동 바이크 dxb <사진=도미노피자 공식 홈페이지>

‘dxb’에 장착된 배달 통 겸 오븐은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강제 송풍 시스템을 갖췄다. 즉 팬으로 열풍을 강제 순환시켜 배달 중에도 내부 온도를 68℃로 유지한다.

도미노에 따르면 이 획기적인 기능으로 오븐 속의 피자는 따끈따끈한 반죽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치즈를 계속 유지한다. 

‘dxb’는 피자 토핑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성능 쇼크 업소버 시스템도 갖췄다. 쇼크 업소버는 어지간한 차량이나 바이크에 들어가지만 ‘dxb’의 시스템은 배달 중 피자가 흔들리는 힘을 기존의 67%까지 억제한다.

일본 도미노피자는 2016년 홋카이도에서 순록 배달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도미노피자 공식 유튜브 채널 'ドミノ・ピザ | トナカイのデリバリートレーニング' 캡처>

도미노는 피자 맛은 물론 배달도 중요하다는 기업 이념으로 유명하다. 드론부터 자율주행차량, 제트스키 도입을 염두에 두고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2016년 11월 도미노피자 재팬은 눈이 많은 홋카이도 지역에 훈련된 순록을 투입하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내고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도미노는 ‘dxb’를 조만간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12개국에 추가 도입한다. 향후 더 많은 국가에 ‘dxb’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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