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존재인 외계인이 인류와 조우했다는 공식 기록은 아직 어디에도 없다. 다만 우주에 정통한 학자 중 일부는 외계인이 지구에 이미 존재하며, 인류의 과학수준이 발전할 때까지 존재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유력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1981~2010년 자국 우주방어프로그램 책임자였던 하임 에쉬드(87)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교수는 인류가 이미 외계인과 접촉했으며, 각국 정부가 이를 비밀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 중 한 명이다.

하임 에쉬드 교수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일부가 이미 외계인과 접촉했다”며 “현재 인류의 과학기술로는 이들의 존재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기밀이 유지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미지의 외계생명체와 인류의 접촉을 그린 SF영화 <사진=영화 '컨택트' 스틸>

교수에 따르면, 한때 이 기밀이 일반에 폭로될 위기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에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가 외계인의 존재를 밝히려 했다는 이야기다.

하임 에쉬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방이라도 외계인의 존재를 공개하려 했다”며 “‘인류의 준비가 될 때까지(과학이 발전할 때까지) 아직 공표하지 말아달라’는 외계인의 부탁에 겨우 사태가 진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외계인들은 자신들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인류가 충격에 빠지는 사태를 피하려 한다”며 “그들의 열망은 인류를 제대로 이해시키는 거다. 인류가 진화해 우주와 우주선에 대해 대략적으로라도 이해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영화나 SF소설에 자주 묘사되는 외계인들의 지적 및 과학수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외계인들은 인류에 비해 고도의 과학기술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들마저 아직 우주의 수수께끼를 완전하게 해명할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우주인이 지구에 정착해 살아간다는 설정의 SF영화 <사진=영화 '디스트릭트9' 스틸>

외계인이 인류와 접촉하려는 목적에 대해 하임 교수는 “아직 정확한 언급은 없다”고 답변했다. 그에 따르면, 외계인들은 인류와 함께 지구상에서 어떤 실험을 진행한다는 모종의 계약을 미국 정부와 비밀리에 맺었다.

하임 에쉬드 교수는 “외계인들은 우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들 입장에서 인류는 ‘조수’다. 화성에는 이미 그들의 지하기지가 있고 외계인 대표자와 미국 우주인이 만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황당하게만 들리는 이 이야기들은 왜 이제 공개된 걸까. 하임 교수는 “5년 전만 해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아마 정신병원에 보내졌을 것”이라며 “지금 사람들의 반응은 그때와는 다르다. 진실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비밀을 털어놓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는 국제적인 큰 상도 탔고 해외 대학에서도 존경받고 있다. 잃을 게 없다”면서 “흐름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 수많은 정부 인사들이 그간 외계인의 존재를 시사했지만 밝히지 못했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임 에쉬드 교수의 주장대로 외계인이 이미 지구에 와 있다는 실제 증거는 없다. 최근 우주과학자들 사이에선 외계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어 교수의 이야기가 진실인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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