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판 '노쇼'로 '날강두'라는 악명을 얻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올해 인스타그램 '좋아요' 1위에 등극했다. 

호날두는 사진 및 영상 특화 SNS 인스타그램이 론칭 10주년을 맞아 집계한 '올해의 좋아요 랭킹'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랭킹은 특정 인물의 인스타그램 전체가 아닌 하나의 글이나 사진, 영상이 기록한 최다 좋아요 수로 순위를 매겼다.

호날두(왼쪽)와 마라도나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1위는 호날두가 지난 11월 25일 사망한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향년 60세)를 애도하기 위해 올린 흑백사진이었다. 좋아요 1970만을 기록한 이 글에서 호날두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스타가 세상과 작별했다"며 "영원히 잊지 못할 나의 영웅, 영면하시길"이라고 애도했다.  

고 채드윅 보스만 <사진=채드윅 보스만 인스타그램>

이어 2위는 마블 영화 '블랙팬서'의 배우 채드윅 보스만(향년 43세)의 부고였다. 말기 대장암 투병 중이던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8월 28일 숨졌다. 직후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부고는 1910만 좋아요를 기록할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디즈니는 "생전 소아암 병동을 돌며 환우들을 격려했던 채드윅 보스만을 대체할 배우는 없다"면서도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극중 부활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시와 마라도나 <사진=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3위는 역시 디에고 마라도나 관련 글로, 게시자는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33)다. 좋아요 1640만을 찍은 해당 글에는 환하게 웃는 생전의 마라도나와 후배 메시의 투샷이 담겼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들과 축구인들에게 정말 슬픈 날"이라며 "그는 우리를 떠나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마라도나는 불멸"이라고 추모했다.

순위권에는 또 다른 스포츠스타 관련 글이 포함됐다. 지난 1월 26일 불의의 헬기 사고로 사망한 미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향년 42세·LA레이커스)다. 같은 팀 포워드이자 후배인 르브론 제임스(36)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하이파이브하는 사진을 올리고 "일요일 아침 나눈 대화가 마지막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울먹였다. 1550만 좋아요를 기록한 르브론의 글은 5위였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달튼 고메즈 <사진=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최근 두 번째 약혼을 발표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7)의 글 역시 짧은 시간에 1540만 좋아요를 얻으며 6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일반인 달튼 고메즈(25)와 달달한 투샷을 올린 아리아나 그란데는 큼직한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편 4~10위 안에는 방송인 카일리 제너의 가족 사진과 관련 글이 4개나 포함됐다. 네 글의 좋아요 합계는 무려 6000만이 넘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35세 생일파티 사진 역시 순위 안에 들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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