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찬양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홍콩 출신 스타 청룽(성룡, 66)의 건강악화설이 제기됐다.

이 같은 소문은 오는 15일 중국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허원신룡(许愿神龙, Wish Dragon)’ 공식시사회에서 시작됐다.

‘허원신룡’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성룡은 지난 1일 중국서 열린 이 영화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성룡이 관계자로 보이는 젊은 남녀의 부축을 받고 힘겹게 걸었다고 입을 모았다.

부축을 받고 걷는 성룡 <사진=웨이보>

일부 팬이 촬영한 스마트폰 영상과 사진 속의 성룡은 남성과 여성의 어깨에 팔을 올린 채 걸었다. 비록 웃는 얼굴이지만 이따금 표정을 찡그릴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한 팬은 웨이보에 “성룡 발걸음이 매우 느렸고 심지어 다리를 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성룡이 이미 나이 70세를 바라보고 있고, 젊은 시절 당한 부상 후유증이 악화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성룡은 숱한 무술영화에서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는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1970년대 공개된 ‘소림용호문’ ‘취권’에서 이미 큰 부상을 당했던 성룡은 1990년 개봉한 ‘용형호제2-비룡계획’ 촬영 당시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늑골 골절의 후유증은 1994년 악화됐지만 성룡은 이듬해 공개될 ‘성룡의 홍번구’ 촬영을 강행했다.

성룡의 대역 없는 액션. 사실 이 정도는 약과다. <사진=영화 '엑시덴탈 스파이' 스틸>

2001년작 ‘엑시덴탈 스파이’ 촬영 당시엔 전례 없는 고강도 액션에 도전했다가 일시적인 반신불수 상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식의 영화 촬영에 대해 성룡 본인도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인터뷰서 말할 정도였다.

1970년대부터 한국서도 인기를 끈 성룡은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다. 다만 아들 팡주밍(방조명, 39)의 마약스캔들과 사생딸 우줘린(20) 논란으로 내리막을 탔다. 젊은 시절 동료들과 함께 홍콩을 압박하는 중국정부를 규탄했던 그가 노골적인 친중국 노선으로 갈아탄 점이 인기 하락의 결정타가 됐다.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성룡의 재산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촐한 행사장에 참석해 노래 부르는 그의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팬은 "아들 구명에 돈을 얼마나 썼으면 행사를 뛰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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