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 맞다.”

걸작 호러 ‘28일 후’가 좀비 영화냐 아니냐는 오래된 논쟁에 각본가가 직접 입을 열었다. 영화가 개봉한지 무려 20년 만이다.

영국 출신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52)는 최근 엠파이어와 인터뷰에서 영화 팬들 사이에 유명한 ‘28일 후’ 관련 논란들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들려줬다.

알렉스 가랜드는 ‘28일 후’를 좀비 영화로 볼지, 아니면 다른 장르로 해석할지를 놓고 여전히 이어지는 논란에 “해당 이슈는 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 웃었다.

대니 보일 등 제작진의 천재성과 킬리언 머피 등 출연진의 호연이 합작한 걸작 호러 '28일 후' <사진=영화 '28일 후' 스틸>

그는 “각본가로서 생각을 떠나, ‘28일 후’는 좀비 영화가 맞다”며 “제작진의 의도가 어떻든 많은 사람들이 ‘28일 후’를 좀비 영화라고 보는 것 자체가 이유다. ‘28일 후’의 근본적으로 좀비 영화”라고 설명했다.

2002년 개봉한 ‘28일 후’는 대니 보일 감독이 킬리언 머피(47)를 기용한 저예산 영화였다.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간이 사나워지면서 벌어지는 대재앙을 다뤘다. 인간의 좀비화에 그치지 않고 사람 자체의 무서움을 잘 드러낸 수작으로 정평이 났다.

연출자인 대니 보일은 3년 전 인터뷰에서 ‘28일 후’가 좀비 영화는 아니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시리즈 세 번째 작품에 대한 구상을 언급하며 “오리지널 버전은 좀비 드라마의 부활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즉 ‘28일 후’가 좀비 장르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 자체가 좀비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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