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영화 ‘당인가탐안(탐정 당인)’ 시리즈로 유명한 중국 배우 류하오란(류호연, 24)의 얼굴을 합성한 성인물이 인터넷에 유포됐다. 배우 본인이 직접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류호연은 30일 웨이보를 통해 “인터넷에 퍼진 문제의 영상 일부를 확인했다”며 “제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한 성인물을 만들고 배포한 사람을 잡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류호연의 소속사 역시 같은 날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인공지능(AI)을 악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을 합성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경찰의 확실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배우 류호연 <사진=영화 '탐정 당인: 차이나타운 살인사건' 스틸>

경찰은 최근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딥러닝 등을 이용한 불법 합성 영상(딥페이크)이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류호연의 경우 올해 초 합성 영상 일부가 나돌았고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시사해 한때 잠잠해졌다가 최근 다시 불법 영상이 급증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호연을 비롯해 인기 중국 드라마 ‘열화여가’에 출연한 배우 장빈빈(28), 올해 탄생한 인기 보이그룹 인투원 멤버 류위(21) 등이 같은 피해를 입어 수사를 의뢰했다.

중국 경찰은 배우나 아이돌 등 유명 인사들의 얼굴을 성인물과 정교하게 합성해 돈을 받고 판매하는 일당들과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I를 악용한 사진이나 영상 등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유포하거나 판매하기 때문에 수사에 시간과 노력이 뒤따르며 인터폴 등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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