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주연 발탁으로 유명한 일본 연예계 샛별 모리 나나(19)가 치맛바람 탓에 은퇴 위기를 맞았다.

연예 매체 닛칸겐다이는 모리 나나가 최근 소속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소동과 관련, 이 같은 부정적 관측이 연예계 안팎에 무성하다고 17일 보도했다.  

모리 나나의 소속사 아브레(ARBRE)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이스였던 모리 나나의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 동시에 모리 나나 본인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전환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 연예기획사 아브레의 공식 홈페이지. 15일자로 모리 나나가 삭제됐다. <사진=ARBRE 공식 홈페이지>

이번 사태는 모리 나나의 모친이 딸을 보다 좋은 소속사로 보내려 무리수를 두면서 벌어졌다.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사이에는 엄연히 계약이 존재하는데, 이를 무시했다가 트러블이 생겼다는 게 관계자들 이야기다. 모리 나나의 모친은 소니뮤직아티스츠(SONY MUSIC ARTISTS, SMA) 쪽 이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예관계자는 “모리 나나는 연예계 3년차 신예지만 모친은 이미 업계에서 악명이 자자하다”며 “하도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툭하면 갑질을 일삼아 소속사 관계자들이 꺼리는 인물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새해부터 이적 문제로 갈등이 불거진 모리 나나의 거취를 두고는 관계자들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원만한 이적은 불가능하며, 젊은 나이지만 은퇴까지 갈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온다. 

반면 ARBRE가 모리 나나 정보를 삭제한 것은 계약종료를 의미하며, 조만간 SMA의 영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적이 확정되더라도 이번 소동 탓에 모리 나나에게는 한동안 부정적 이미지가 따라다닐 것이라는 게 연예계 중론이다.

모리 나나 <사진=영화 '461개의 도시락' 스틸>

일본은 아티스트와 소속사 갈등이 많기로 유명하다. 노예계약 등 소속사 갑질은 물론 이중계약이나 일방적 계약 파기 등 아티스트 갑질도 빈발한다. 이는 아주 부도덕한 행위로 여겨지며, 팬심이 돌아설 경우 자칫 은퇴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입하면서 연예인 계약문제를 둘러싼 악습이 20년 전보다는 줄었다”면서도 “모리 나나의 경우 원활한 타협이 없을 경우 방송국이나 광고주로부터 한 순간에 버림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리 나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2019)의 주인공 히나 역에 전격 발탁되며 혜성같이 데뷔했다. 데뷔 2년차인 지난해 NHK 일일극 '엘'에 출연했고 TBS 드라마 '이 사랑 데워드릴까요'에 주연으로 합류하며 주가를 올렸다. 특히 '라스트 레터'와 '지옥소녀' '푸르고 아프고 여린' '461개의 도시락' '라이어X라이어' 등 벌써 여섯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