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의 우주 로켓이 나란히 서있는 'SF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이자 민간우주개발 '스페이스X'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50)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Starship SN9 & SN10'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포스팅했다.

일론 머스크의 SNS에 올라온 SN9와 SN10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인근의 발사시설에서 촬영된 사진 속 두 대의 우주선은 재사용이 가능한 스페이스X의 프로토 타입이다. SN9이 2월 2일 테스트 비행을 앞둔 상태에서, 최신 기종인 SN10이 처음으로 거치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높이가 50m에 달하는 이들 우주선은 각각 3개의 랩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테스트 비행에 적합하도록 설계한 상태로 향후 실전에 대비한 모든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SN9은 이미 이달 초 정적발사테스트(Static Fire Test, SFT)와 단기비행테스트(test hop)를 실행했다. 또한 SN11과 SN12도 이미 조립되고 있으며, 그중 SN11은 거의 완성 단계로 알려졌다.

NASA도 소개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 <사진=NASASpaceflight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Starship SN10 Rolls Out to Boca Chica Launch Site After Starship SN9 Scrubs Launch Attempt' 캡처>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02년 상업적 우주여행 서비스 회사 스페이스X를 창립했다. 이후 18년간 숱한 테스트를 거치며 본격적인 궤도 비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후보로도 꼽힌다.

미국과 러시아 등 강국들의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우주개발은 최근 20여년 사이에 민간개발이 활발해지며 다소나마 대중화가 이뤄졌다. 인터넷 쇼핑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 역시 민간우주개발 최전선에서 일론 머스크와 경쟁 중이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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