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슨은 제게 폭력을 휘두른 적이 없다.”
뮤지션 마릴린 맨슨(52)에 그루밍 성범죄와 학대를 당했다는 여성들의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겸 모델 디타 본 티즈(49)가 입을 열었다.
디타 본 티즈는 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마릴린 맨슨을 둘러싼 성폭력 및 학대 의혹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전했다. 디타 본 티즈는 마릴린 맨슨과 2005년 결혼했다 1년여 만에 이혼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디타 본 티즈는 “마릴린 맨슨에 관해 전해진 뉴스를 접하고 저를 걱정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공개된 다양한 세부사항은 제가 겪은 개인적 일들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릴린 맨슨과는 7년간 교제했고, 2005년 12월 결혼했다. 제 신변에(여성들이 고발당한 내용과)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면 결혼은 안 했을 것”이라며 “12개월 만에 맨슨을 떠난 이유는 불륜과 약물남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폭로에 대해 디타 본 티즈는 “어떠한 관계, 어떠한 형태라도 학대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부디 상처를 치유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내딛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글 말미에 그는 “이 건에 대해 제가 드리는 말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부디 제 뜻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결국 디타 본 티즈는 마릴린 맨슨과 교제·결혼한 8년간 어떤 학대도 당하지 않았다고 밝힌 동시에, 그가 다른 여성들에 저지른 폭력은 분명히 비판했다.
마릴린 맨슨의 성폭력·학대 논란은 할리우드 스타 에반 레이첼 우드(34)가 지난 2일 SNS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10대에 맨슨과 만나 2010년 약혼까지 했던 그는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혀온 학대와 성범죄 가해자가 브라이언 워너(맨슨의 본명)라고 처음 밝혔다. 이후 마릴린 맨슨의 전 연인이자 배우 로즈 맥고완(49) 역시 똑같은 짓을 당했다고 언급해 충격을 줬다.
경찰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마릴린 맨슨을 학대 등으로 고발한 여성은 10명이 넘는다. 맨슨의 폭력으로부터 아티스트를 지키려고 총을 들었다는 스타일리스트 증언도 나왔다. 폭로는 모두 왜곡됐으며, 성적 접촉은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한 마릴린 맨슨은 3일 자택에서 한 차례 이상행동을 보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