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됐다.

스위스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땀에서 특정 호르몬을 감지해 스트레스를 분석하는 칩을 제작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내용을 담은 논문 '코르티솔 스트레스 호르몬 감지를 위한 트랜지스터(Extended gate field-effect-transistor for sensing cortisol stress hormone)'는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매터리얼즈'에도 소개됐다. 

로잔연방공과대학교 나노기술 연구팀 애드리언 로네스쿠는 "이 웨어러블 시스템은 의사가 환자의 우울증이나 탈진 등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가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의사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질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칩은 코르티솔 호르몬을 추적한다.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는 물론 저혈당에 의해 부신에서 방출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땀이나 침, 소변 등에서 검출된다.

꿈의 나노물질 그래핀을 이용한 스트레스 감지 칩이 개발됐다. <사진=pixabay>

이번 연구에 사용된 칩은 꿈의 나노물질로 통하는 차세대 탄소 소재 그래핀(graphene)으로 만들어졌다. 덕분에 땀 속 극히 미량의 코르티솔 호르몬도 감지해낼 수 있다.

지구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인간은 없으며, 만성 스트레스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만과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알레르기, 불안, 우울증, 피로증후군 등은 종종 스트레스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며 "이 기기를 통해 하루 종일 코르티솔 수치를 기록, 무엇이 잘못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르티솔 수치는 아침에 최고 수치, 밤에 최저 수치를 나타낸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이 리듬을 방해하고 수치를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당장 이 기기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시제품 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곧 병원에서 체계적인 테스트를 거칠 계획이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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