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파동으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실력파 가수 겸 영화배우 데미 로바토(29)가 뇌 손상으로 운전을 못한다고 털어놨다.
데미 로바토는 18일(한국시간) 신작 다큐멘터리 ‘데미 로바토: 댄싱 위드 더 데블(Demi Lovato: Dncing with the Devil)’ 예고편 공개에 맞춰 가진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예고편을 선보인 ‘데미 로바토: 댄싱 위드 더 데블’은 데미 로바토가 2018년 8월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상황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총 4부로 구성되며, 지독한 약물 후유증을 데미 로바토가 어떻게 이겨왔는지 초점을 맞췄다.
인터뷰에서 데미 로바토는 “지금도 계속되는 약물로부터 회복 과정을 처음으로 팬 여러분과 공유하려 한다”며 “지금까지 음악적 여정에서 겪은 시련을 이제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의 주된 내용에 대해 그는 “몹쓸 약에 손을 대면서 세 차례 뇌졸중을 일으켰고 심장발작도 경험했다”며 “의사 말로는 5~10분만 늦었어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도 약물 과다복용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뇌 손상이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시야에 문제가 생겨 운전을 못하고 있다. 뇌와 눈이 집중해야 하는 독서 역시 제게는 어려운 일이 돼버렸다”고 털어놨다.
음악 엔지니어인 아빠와 컨트리가수인 엄마의 재능을 물려받은 데미 로바토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와 악기 연주에 재능을 보였다. 2002년 어린이 TV시리즈 '바니와 친구들(Barney & Friends)'에 발탁되며 아역배우로 주목받았고 2008년 1집 앨범 '돈 퍼겟(Don't Forget)'을 발매하며 가수를 겸했다.
어린시절 주변의 시기로 왕따를 당한 데미 로바토는 성장과정에서 섭식장애로 고생했다. 급기야 알코올의존증에 시달렸고 약물에 손을 대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2018년 8월에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뇌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다.
다만 가수로서 워낙 바탕이 좋은 편이고 본인도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달린 덕에 2020년 1월 개최된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