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해안에서 무려 600개 넘는 공룡 발자국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여서 학계 관심이 집중된다. 

포르투갈과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고생물학자와 지질학자들은 최근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번에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백악기 후반에 서식했던 수각류(93개)와 용각류(324개), 조각류(197개)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다.

수각류(theropods)는 이족 보행을 한 육식성 공룡으로 티라노사우루스가 대표적이다. 일부는 백악기에 초식성으로 진화했다.

티라노사우루스 <사진=pixabay>

가장 거대한 몸집을 가진 육상 동물로 알려진 용각류(sauropods)인 아파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은 긴 목을 가진 초식성 공룡이다.

조각류(ornithopods)는 애니메이션 '다이노소어'로 잘 알려진 이구아노돈과 오리주둥이를 가진 공룡들을 아우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식했던 초식성 공룡이다.

발자국은 1.35㎞ 넘는 지역에 걸쳐 발견됐다. 해당 지역은 과거 석회암과 사암 퇴적물이 쌓인 얕은 바닷가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발자국을 통해 공룡들이 꼬리를 바닥에 끄는 대신 들고 다녔다는 사실과 선호했던 사냥터 등도 파악했다.

포르투갈 지질사 및 선사시대 센터 회장 실베리오 피게이레도는 "이번 발자국이 형성된 시기는 1억290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포르투갈에 수백년간 공룡이 살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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