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의 생존률은 극히 낮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유명세를 탄 다리 6개·꼬리 2개 가진 강아지의 생존율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CNN은 23일 스키퍼라는 보더콜리와 오스트레일리언 쉽독의 믹스견 암컷을 소개했다. 지난 16일 태어난 강아지 9마리 중 하나인 스키퍼는 치료를 담당한 오클라호마 닐 동물병원의 수의사가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수의사는 "이 강아지는 이런 종류의 선천성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 살아남은 최초의 개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도 "스키퍼는 우리가 예상한 것 보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며 "이제까지 이런 개가 살아남았다는 연구 결과는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오클라호마 닐 동물병원 페이스북>

수의사에 따르면 스키퍼는 머리와 흉강이 하나씩 있지만 골반 2개, 하부 요로 2개, 생식 기관 2개, 꼬리 2개, 다리 6개를 가졌다.

닐 동물병원장 티나 닐 박사는 "스키퍼가 자궁에 있을 당시 쌍둥이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정란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천적인 척추이분증의 징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스키퍼는 건강해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 말이다. 병원 측은 "스키퍼의 장기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며 "적절하게 성장 중이며, 다리 6개 모두 평범한 강아지처럼 움직이고 자극에 반응한다"고 밝혔다.

물론 스키퍼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물리치료와 보조 장치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우리는 계속해서 스키퍼의 상태를 체크하고 평생 고통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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