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독특한 당명으로 유명한 일본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이름을 바꿨다. 이번엔 ‘골프당’이다.

13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의 타치바나 타카시 당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명 변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타치바나 당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차기 중의원 선거를 겨냥, 정당명을 ‘골프당’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 당명에 골프가 들어간 데 대해 그는“골프장 이용세 철폐를 위한 당명”이라며 “선거 때마다 새로운 간판(정책)을 추가하면, 국민에 그만큼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치바타 타카시 당대표 <사진=日仏共同テレビ局France10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打倒!スガーリン!ゴルフ党に党名変更するー立花孝志' 캡처>

당대표의 의도와 달리 시민들 시선은 싸늘하다. 표심을 노리고 당명을 계속 바꾸면서 정작 지켜진 공약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명을 장난스럽게 바꾼다는 지적도 있다. 당명 개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골프당은 앞서 국민에 강제되는 NHK 수신료를 철폐하겠다며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으로 개명했다. 이번 당명을 놓고는 “군소정당이라지만 국회의원이나 되는 자들이 골프장 이용세 철폐밖에 할일이 없냐”는 비아냥이 나온다. 

곱지 않은 여론에도 골프당은 새 당명을 내년 1월 1일자로 총무성에 변경신고할 예정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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