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커, 우리 시리즈에선 아직 살아있다.”
영화 ‘분노의 질주’ 마지막 작품에 폴 워커가 부활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스크린랜트는 25일 기사를 통해 2013년 세상을 떠난 ‘분노의 질주’ 간판스타 폴 워커가 시리즈 최종장인 10, 11편에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서 폴 워커의 마지막을 두 동생과 제임스 완(44) 감독이 창조해낸 것처럼 대역과 컴퓨터그래픽으로 브라이언 오코너를 되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스틴 린(50) 감독이 최신작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서 브라이언의 파란색 스카이라인을 등장시키는 등 이미 떡밥도 몇 개 던져놨다고 언급했다.

이와 별도로 저스틴 린 감독은 지난달 말 시네팝(CinePOP)과 인터뷰에서 폴 워커의 복귀를 시사했다. 당시 감독은 “평온한 삶을 살던 도미닉(빈 디젤)과 레티(미셸 로드리게즈)는 제이콥(존 시나)으로 말미암아 최악의 싸움에 말려든다”며 “여기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브라이언 오코너의 존재”라고 언급했다.
그는 “폴 워커가 연기한 브라이언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다”며 “비록 비운의 사고로 배우가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 시리즈에서 브라이언 오코너는 엄연히 아직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촬영하던 2013년 포르쉐 카레라GT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연출자 제임스 완은 폴 워커의 두 동생과 협력해 브라이언 오코너의 마지막 장면을 만들어냈다. 브라이언은 돔 패밀리를 떠나 독자적인 길을 가는 식으로 하차했다.
저스틴 린 감독이 브라이언의 부활을 추진하는 건 시리즈의 상징이 마지막에 등장해야 마땅하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폴 워커와 브라이언의 존재는 대단하다. 우리가 시리즈를 계속해 가는 버팀목”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더욱이 저스틴 린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가장 많이 연출한 감독이다. 2006년 ‘패스트 앤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부터 2009년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 2011년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2013년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5월 개봉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그의 작품이다. 2022년 10편 역시 저스틴 린이 연출한다.
감독은 제임스 완이 이미 설정한 브라이언 오코너를 그대로 데려올 방침이다. 즉 자신의 길을 떠났던 브라이언이 돔의 위기를 알고 돌아오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배우가 고인이 된 만큼 저스틴 린은 최대한 예를 갖춰 캐릭터를 부활시킨다는 생각이다.
폴 워커는 빈 디젤(54)과 함께 2001년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막을 연 주인공이다. 그의 사후 지금까지 시리즈 두 작품과 스핀오프 한 작품이 등장했다. 시리즈 마지막은 전편과 후편(10, 11편)으로 나눠 제작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