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회 이상 편성되는 중국드라마의 회차가 최대 40회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만중앙통신사는 8일 기사를 통해 현재 방송 중인 사극 ‘여의전’ 등 70~80회에 달하는 중국드라마들이 향후 40회로 제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국가광파전시총국은 현지 드라마 회차를 40회로 제한하는 조치를 준비 중이다. 조만간 공식 통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조치는 이미 연예계에서 ‘한장령(限長令)’으로 불리고 있다.

저우쉰 주연작 '여의전' <사진=텐센트TV>

이 같은 조치는 광고 유치를 위해 드라마 길이를 비정상적으로 늘려온 업계에 대한 중국정부의 손질로 분석된다. 2012년을 기점으로 광고 유치를 위해 드라마 회차를 억지로 늘리는 중국드라마가 급증했다. 국제드라마상을 받은 CCTV의 95부작 ‘삼국지’와는 별개의 문제다. 이미 한국처럼 중국 역시 인터넷 문화가 발달해 OTT 수요가 폭증한 점도 한장령을 앞당겼다.

중국 정부의 규제는 사실상 시작됐다. 올여름 대박을 터뜨린 사극 ‘장안 12시진’은 2회 심사 과정에서 모두 60화에서 48화로 분량이 줄었다. 7월 OTT로 방송된 ‘구주표묘록(九州縹緲録)’은 당초보다 12회분이 가위질 당했다. 중국국가광파전시총국은 향후 회차 줄이기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