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 블런트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행인을 연구한 사연을 들려줬다.  

극중에서 앤 해서웨이의 선배 에밀리를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는 최근 토크쇼 ‘더 하워드 스턴 쇼’에 참석,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에밀리 블런트는 “원래 저는 길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며 “슈퍼마켓에서 아이에게 말을 거는 엄마가 있었는데 그의 억양을 에밀리에 인용했다”고 말했다.

에밀리 블런트 <사진=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

그는 “엄마가 아이를 향해 손을 내젓다가 미국식 발음으로 뭔가 크게 이야기하더라. 뭔가 고압적인 태도였는데 싫지 않고 귀엽더라. 이걸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어 에밀리에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 엄마의 손짓과 대사, 억양을 에밀리가 보그에 처음 들어온 앤디(앤 해서웨이)에 말을 걸 때 사용했다. 

또한 에밀리 블런트는 톰 크루즈와 함께 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 당시에도 캐릭터 연구를 위해 길거리를 헤맸다고 털어놨다. 그는 “리타는 한 번도 연기한 적이 없는 생경한 캐릭터였다”며 “무작정 거리를 걷다 무표정한 얼굴로 조깅하는 여성을 멍하니 바라봤다. 여성이면서 부대 최고의 강자인 리타를 떠올리며 캐릭터를 다듬어나갔다”고 떠올렸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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