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만의 인기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19)가 조국 건국일을 ‘패싱’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오우양나나는 대만의 108주년 건국기념일인 10일, 자신의 웨이보와 인스타그램에 어떤 축하 메시지도 올리지 않아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오우양나나 <사진=오우양나나 인스타그램>

2014년 영화로 데뷔한 뒤 현재 중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오우양나나는 지난 3월 별안간 친중국 성향을 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당시 SNS에 “중국인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글을 쓰는가 하면, 틈만 나면 중국을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8월에는 홍콩민주화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글을 웨이보에 올렸다가 혼쭐이 났다. 

팬들은 대만 출신에 현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오우양나나가 쌍십절(대만 건국일)을 패싱한 것에 크게 분노했다. 중국 건국일에 온갖 축하메시지를 전했던 오우양나나가 과연 대만 국민이 맞느냐는 개탄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오우양나나는 9일 전인 지난 1일 중국 국경절 당시 웨이보에 중국 국기 사진과 축하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심지어 CCTV가 방송한 국경절 기념프로그램에 출연, 중국 국가격인 ‘나의 조국(我的祖國)’을 열창했다. 

오우양나나의 노골적인 친중국 행보에 팬심도 빠르게 식고 있다. 한 팬은 “오우양나나의 부친 어우양룽(구양룡)은 대만을 위해 애쓰는 정치인인데 딸 때문에 손가락질 받게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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