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면 등장하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새해 예언.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와 글로벌 경제 위기 등 힘겨운 한 해를 보낸 만큼, 지구촌의 시선은 시대를 앞서간 대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가 내다본 2023년에 쏠려 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적은 2023년 이슈는 7개다. 의사이면서 정통한 점성술사로 이름을 날린 노스트라다무스는 죽기 전 '미셸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집'을 남겼다. 사행시 형식의 예언 자체는 매우 철학적이고 난해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인문학이나 과학적 측면에서도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미셸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집'의 적중률은 대략 70% 이상으로 판단된다. 2022년의 경우 적중률이 이보다 높았다. 지금까지 적중한 노스트라다무스의 주요 예언은 히틀러의 등장과 인류의 달 착륙, 코로나19 대유행 등이다.

학자들이 해석한 노스트라다무스의 내년 주요 예언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사진=pixabay>

1. 화성 탐사 도중 대형사고
미국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2029년까지 화성에 발을 디딜 가능성이 있다고 장담했다. 민간 우주개발 업체까지 뛰어든 화성 탐사는 2023년에도 계속된다. 다만 노스트라다무스는 인류가 내년 큰 홍역을 치를 것으로 봤다. 예언서에는 "화성의 불이 꺼질 때 하늘이 타오를 것"이라는 극적인 문장이 남았다. 

2. 심각한 세계 식량위기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경제 침체 탓에 식량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내년에 식량난이 더 심해지며, 살아남기 위해 인간끼리 잡아먹는 참담한 미래를 내다봤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수도원장도 수도사도, 수행자도 배울 게 없다. 꿀은 촛불 밀랍보다 훨씬 비싸질 것"이라며 "밀 가격이 너무 올라 사람들은 동족을 먹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 세계 3차 대전 발발

사실 3차 세계대전 발발은 예언가들의 단골 멘트다. <사진=pixabay>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사람들은 설마 러시아가 진짜 선을 넘을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 전쟁은 무려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서에 "7개월의 대전쟁, 나쁜 짓을 하다가 죽은 사람들"이라는 짧고 섬뜩한 문장을 남겼다.

세계대전이 쉽게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없지도 않다. 중국과 대만의 긴장 고조에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고, 뭣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내년 어떤 양상으로 변할지 미지수다.

4. 새 교황 탄생
노스트라다무스는 프란치스코(86)가 최후의 정당한 교황이며 그의 후계자는 스캔들을 일으킬 것이라고 봤다. 내년 교황이 바뀔지 모른다는 의미인데, 결코 평화로운 계승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고난 속에서 로마인 베드로가 신도들을 먹여 살릴 것"이라며 "7개 언덕이 있는 도시는 파괴될 것이고 끔찍한 판사들은 사람들을 심판할 것이다. 모든 게 끝이다"라는 모호한 글을 남겼다. 

5. 하늘의 불꽃
노스트라다무스는 2023년 하늘의 불꽃이 왕궁에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문장을 두고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하늘의 불꽃이 새로운 세계질서의 탄생이라는 이야기가 힘을 돌았다. 문장의 내용이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다.

6. 심각한 기후변화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온난화가 지목된다. <사진=pixabay>

안 그래도 심각한 기후변화가 2023년 가속화할 것으로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했다. 그는 "그 머리는 태양처럼 바다를 구워버릴 것"이라며 "흑해의 물고기는 거의 삶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노스트라다무스는 해수면의 상승이 2023년 급격해질 것을 암시하는 문장도 남겼다.

7. 새로운 세계 질서
노스트라다무스는 내년 양대 강대국이 동맹을 맺는다고 주장했다. 그 동맹은 강자와 약자 혹은 남성과 여성 지도자 사이에 맺어진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다만 이 동맹으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노스트라다무스는 경고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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