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지 않다. 극장에 걸지 마라."
"원작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라."

일본 유부남 배우 다나카 케이(40)와 염문으로 물의를 빚은 톱스타 나가노 메이(25)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이달 16일 공개되는 신작 영화 '그리고, 또 그리고(かくかくしかじか)'가 공개 며칠을 앞두고 엎어질 위기를 맞았다.

영화 '그리고, 또 그리고'는 인기 작가 히가시무라 아키코(49)의 만화가 원작이다. 작가가 역경을 딛고 만화가로 성공하기까지 이야기를 그린 자전적 작품이다. 여러 연출자의 영화화 제안을 매번 고사하던 히가시무라 아키코는 나가노 메이가 주연으로 나선 뒤에야 제작에 동의했다.

불륜보도 이후에도 광고, 영화, 드라마, 라디오 등 모든 일정을 소화해 온 나가노 메이 <사진=나가노 메이 인스타그램>

작가의 무한신뢰를 받으며 '그리고, 또 그리고'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원작 팬들과 영화 마니아들은 한껏 기대했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가 4개월 전과 1개월 전 각각 1차, 2차 예고편을 내놓자 반응이 뜨거웠다.

다만 모든 것은 지난달 23일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의 폭로 기사 직후 엉망이 됐다. 주간문춘은 나가노 메이가 2021년 영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를 공연한 다나카 케이와 지난해 9월부터 불륜 관계라고 보도했다.

나가노 메이는 청순하고 밝은 이미지로 현재의 인기를 얻었다. 두 딸을 둔 다나카 케이는 평소 가정적인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터라 팬들은 충격이 컸다. 분노한 일부 팬들은 나가노 메이가 출연 중인 TBS 드라마 '캐스터' 보이콧을 선언했다. 신작 '그리고, 또 그리고' 역시 악영향을 받았다.

다나카 케이(왼쪽)와 나가노 메이가 함께 출연한 영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사진=영화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스틸>

영화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리고, 또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는 연일 영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영화 개봉을 포기하라는 지적부터 나가노 메이가 원작자, 동료 배우, 스태프, 투자자에 사과하고 은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면서 '그리고, 또 그리고' 개봉과 관련한 큰 행사 하나가 이미 취소됐다. 영화 공개일에 맞춘 무대인사에서 나가노 메이가 빠진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최악의 경우 영화 공개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떠올랐다.

주간문춘의 두 차례 폭로 기사로 타격을 입은 나가노 메이는 그간 나다카 케이와 관계를 전면 부인해 왔다. 동시에 잡혀 있던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팬들의 맹비난에도 활동을 접지 않는 단 하나의 이유는 막대한 위약금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일본 연예계 안팎에 파다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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