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구미호뎐’이 자국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중국 시청자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웨이보에는 조보아와 이동욱이 출연하는 ‘구미호뎐’이 ‘결애: 천년의 사랑’과 ‘삼생삼세 침상서’를 베꼈다는 시청자 글이 올라왔다. 

tvN ‘구미호뎐’은 이달 초 방송을 시작한 새 드라마다. 구미호와 인간의 허락받지 못할 운명적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중국에서도 주목 받았다. 다만 일부 시청자는 설정이 2018년 중국 드라마 ‘결애: 천년의 사랑’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디리러바와 고위광 <사진=텐센트TV '삼생삼세 침상서' 공식 예고편>

배우 황징위와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여우족과 인간의 사랑을 그렸다. 여우가 인간으로 둔갑, 시공을 넘나들며 첫사랑을 찾아내 지켜준다는 이야기다. 일부 중국 시청자들은 ‘구미호뎐’에 등장하는 의상이 판타지 사극 ‘삼생삼세 침상서’ 속 그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디리러바와 고위광이 출연한 ‘삼생삼세 침상서’는 왕가위 감독 영화의 미술감독으로 유명한 장숙평이 의상 디자인을 담당했다. 움직임에 따라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물결 같은 라인으로 호평 받았다. 중국 시청자들은 이동욱이 입은 빨간색 의상이 ‘삼생삼세 침상서’에 이미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에 tvN은 공식대응하지 않고 있다. 표절 운운하는 것은 억지라는 시청자도 많다. 한 시청자는 “구미호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플롯은 원작이 되는 고전의 내용 상 어쩔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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