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캐릭터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의 분장 시간이 5시간에서 90분으로 단축된 비결이 밝혀졌다.
제임스 건 감독은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이브 바티스타가 연기한 드랙스의 분장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사연을 들려줬다.
드랙스는 온몸을 뒤덮은 녹색 피부와 빨간색 타투가 인상적인 일명 ‘힘캐(힘쓰는 캐릭터)’다.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 당시 우여곡절 끝에 스타로드 팀에 합류한 인물로, 2017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에도 등장했다.
제임스 건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전신을 덮는 메이크업을 위해 5시간 이상을 소비했다. 1편 촬영 때 이를 눈여겨본 제임스 건은 2편 촬영 때 드랙스의 분장 시간을 90분으로 단축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티셔츠를 입으면 문신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다행히 레거시라는 업체가 팔과 상체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드랙스 셔츠를 만들어줬다”며 “덕분에 2편에선 단 90분 만에 완벽한 드랙스 분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단축됐을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는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며 “1편에서 일일이 그려 넣은 문신이 땀에 지워지거나 피부가 접히면서 이상하게 보였는데 2편에선 CG가 필요없을 정도로 촬영이 편했다”고 돌아봤다.
제임스 건은 드랙스의 문신이 갖는 의미도 최초로 들려줬다. 그는 “1편에서 드랙스는 가족을 살해한 로난(리 페이스)에 복수하기 위해 스타로드와 손잡는다”며 “온몬의 문신은 다름아닌 가족과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1편에선 이를 설명하는 장면을 편집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