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가을 개최되는 대만 금마장을 전면 보이콧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파총국은 7일 기관지 중국전영보를 통해 “대만 금마장에 대한 중국 본토로부터의 출품 및 영화인 참가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금마장은 중국어 영화를 대상으로 한 중화권 대표 영화제다. 올해 56회를 맞이하며, 오는 11월 23일 타이베이시에서 수상식을 개최한다.

대만 금마장 로고 <사진=대만 금마장 조직위원회>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금마장에서 중국과 대만의 외교·정치 문제가 부각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당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대만 여성감독 푸위는 무대에 올라 “대만이 진정한 독립국가로 인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금마장 보이콧 움직임은 사실상 지난 6월 포착됐다. 당시 광파총국은 중국 최대규모의 영화시상식 금계백화장을 대만 금마장과 같은 11월 23일 열겠다고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 중국 거장 장이머우는 신작 ‘원 세컨드(One Second)’를 금마장에 선보이지 않겠다고 알려 대만 예술계의 반발을 샀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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