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의 걸작 ‘아바타’에 ‘쥬라기 공원’의 공룡 소리가 재활용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바타’ ‘반지의 제왕’ ‘아이언맨’ 등으로 유명한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의 할리우드 음향전문가 크리스토퍼 보이스는 최근 엠파이어와 인터뷰에서 ‘아바타’ 속에 ‘쥬라기 공원’의 티렉스(티라노사우루스) 울음소리가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보이스는 “2009년작 ‘아바타’ 녹음작업 당시 감독 및 다른 스태프와 상의한 끝에 ‘쥬라기 공원’ 속 티렉스 울음소리를 넣기로 했다”며 “이 소리는 ‘아바타’뿐 아니라 다른 영화에도 들어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속 사운드는 아주 중요한 작업인데, 옛날 작품이라도 샘플이 좋으면 종종 재활용한다”며 “아바타 속 괴수 사나타 울음소리가 바로 티렉스의 울음소리 샘플을 활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아바타’는 3D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2019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상영되기 전 세계 역대 영화 흥행순위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1997)으로도 역대 영화 흥행순위 3위 타이틀을 갖고 있다.
1990년 출간된 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소설을 1993년 영화화한 ‘쥬라기 공원’은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실험으로 현대에 공룡을 부활시켰다가 벌어지는 참극을 다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