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탐사가 활발한 화성에서 꽃을 닮은 기이한 모양의 암석이 발견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전송한 꽃 모양의 암석 사진을 공개했다.

야생 자두나무와 소금을 의미하는 ‘블랙쏜 솔트(Blackthorn Salt)’라는 이름이 붙은 이 암석은 크기가 1센트 동전보다 작을 정도다. 사진 우측에 모이는 공을 닮은 암석과 함께 아주 오래전 물에 떠내려 온 광물이 바위와 맞물려 굳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NASA는 “화성의 고대 꽃 화석이라면 대발견인데, 그렇지 않다”며 “다만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된 암석 중 가장 희귀한 것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구상에서 발견되는 콘크리션(concretion), 즉 기존 암석의 갈라진 틈에서 나온 물에 의해 광물이 퇴적된 결과물로 보인다”며 “블랙쏜 솔트는 주위 암석보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광범위한 침식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NASA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블랙쏜 솔트 <사진=NASA·JPL-Caltech/ MSSS 공식 홈페이지>

NASA에 따르면, 블랙쏜 솔트는 큐리오시티의 로봇팔 끝부분에 부착된 카메라 ‘마스 핸드 렌즈 이미저(Mars Hand Lens Imager, MAHLI)가 잡아냈다. 큐리오시티는 이전에도 광물을 포함한 유체가 암석 내 수로를 지날 때 생긴 다양한 종류의 지형들을 발견했다.

NSAS는 “이런 지형 이미지는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게일 크레이터 주변 암석층이 장기간 물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힌트가 된다”며 “40억 년 전 게일 크레이터에는 거대한 홍수가 덮친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큐리오시티는 과거에 광물성 유체가 암석의 도관을 통과할 때 형성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사한 작은 특징들을 발견했다. 그러한 특징들의 이미지들은 과학자들이 게일 크레이터의 액체 상태의 물의 오랜 역사에 대해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차량 한 대 크기의 큐리오시티는 지난 2011년 11월 26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이듬해 8월 6일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에 착륙했다. 블랙쏜 솔트는 큐리오시티의 화성 탐사 임무 3396만인 지난달 24일 촬영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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