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세상을 떠난 일본 배우 오카에 쿠미코(63)의 젊은 시절 누드사진집이 역주행하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재팬 등 일본 온라인 쇼핑몰 확인 결과 고 오카에 쿠미코의 38년 전 누드사진집이 5일 현재 인터넷에서 3만엔(약 30만5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다.

이 사진집은 발매 38년이 지난 ‘화려한 자전(華やかな自転)’이다. 오카에 쿠미코가 25세(데뷔 7년째)였던 1982년 발간됐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아마존재팬에서 3만4800엔(약 40만원)에 판매 중이다.

역주행 중인 오카에 쿠미코 사진집 <사진=아마존재팬 공식 홈페이지>

사진집은 오카에 쿠미코가 결혼하기 1년 전 제작됐다. 오카에 쿠미코는 남성관계에 대한 기사 한 줄 없을 정도로 스캔들과 무관한 순정파 배우였다. 그런 고인의 누드사진집이 40여년 지난 현재 인기를 끄는 것은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담고 있어서다.

오카에 쿠미코의 열성팬은 “밝은 성격에 드라마는 물론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던 오카에 쿠미코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사진집을 사들인다”고 설명했다. 이 팬은 “왜 굳이 누드집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인이 남긴  사진집이나 음반, 작품 DVD가 희귀한 편이라 뭐든 감사한 마음으로 모으는 게 팬들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기 중견배우로 각광받던 오카에 쿠미코는 지난 4월 3일 발열증세를 보였고 6일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도쿄 모 병원에 입원했다. 곧바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4월 23일 코로나19 합병증(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작품으로는 '와일드 마마' '맛의 달인' '럭키 세븐'이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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