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30)가 고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를 연구하며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영화 ‘스펜서(Spencer)’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30일 미국 매체 인스타일(In Style)과 인터뷰에서 촬영을 앞두고 고인을 연구하며 느낀 심경을 이야기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 촬영은 내년 1월 시작이어서 현재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인생을 공부하고 있다”며 “고인의 독특한 액센트 등을 습득하기 위해 특별훈련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인은 다 아는 다이애나비 특유의 불안한 액센트를 익히는 것도 어렵지만, 뭣보다 고인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된 점이 배우로서 특별하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이애나 스펜서라는 인물을 알기 위해 전기 세 권을 읽는 동안,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고인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그를 연기하며 뭔가 이뤄내려는 욕심보다 인물 자체를 사랑하게 됐다”고 웃었다.
다이애나비는 순탄하지 못한 왕실 생활과 불화 끝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왕세자비로 알려져 있다. 1992년 찰스 왕세자와 별거한 후 1996년 이혼했다.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봉사와 자선활동에 쓰며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의 집요한 추격을 피하다 차량이 전복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고인의 죽음을 두고 암살설 등 숱한 의혹이 제기됐다.
고작 36년으로 막을 내린 다이애나비의 드라마틱한 삶은 드라마와 영화로 많이 다뤄졌다. 고인을 연기한 배우로 나오미 왓츠(53)와 엠마 코린(25)이 유명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다이애나의 내면을 보다 집중적으로 연구, 인간적인 면모를 전면에 그려낼 예정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