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년을 맞는 일본 비주얼록밴드 엑스재팬(X JAPAN)의 리더 요시키(59)가 미국 산불 화재 복구를 위해 거액을 쾌척한데 이어 봉사활동까지 참여했다.
미국 비영리 법인 요시키 파운데이션 아메리카(Yoshiki Foundation America)는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요시키가 로스앤젤레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애쓰는 이들과 이재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요시키는 1980년대 결성한 엑스재팬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뮤지션이다. 기타리스트 히데가 1998년 사망한 뒤 그룹 활동이 뜸해진 뒤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처를 옮겨 약 30년간 살아왔다.

산불 발생 후 미국 적십자 등 7개 자선재단에 50만 달러(약 7억3500만원)를 전달한 요시키는 1일(한국시간)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알타데나를 찾았다. 이곳 병원에서 비영리 구호 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World Central Kitchen)이 주최한 배식 봉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자원봉사에 나선 데 대해 요시키는 "수십년 살아온 로스앤젤레스 일대가 산불로 연일 타오르는 광경을 보면서 가슴이 미어졌다"며 "기부도 했지만 스스로 행동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해서 자원봉사에 나섰다. 피해를 당한 분들이 모쪼록 빨리 다시 일어나기를 빈다"고 말했다.
요시키는 동갑내기 보컬 토시와 기타리스트 파타, 히데, 2011년 사망한 베이시스트 타이지와 함께 엑스재팬을 결성했다. 1985년 '아일 킬 유(I'll Kill You)'로 데뷔한 뒤 '엔들리스 레인(Endless Rain)'이 수록된 전설의 앨범 '블루 블러드(Blue Blood)'를 발표하면서 비주얼록의 전성기를 열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