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에 처음 도달한 인도가 이번엔 태양 관측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이 로켓 발사에 연달아 실패하는 사이 인도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우주개발 강국 이미지를 굳히는 분위기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 이뤄진 태양 관측 위성 '아디티아(Aditya)-L1' 발사 성공 소식을 일반에 공개했다.
ISRO에 따르면, '아디티아-L1' 위성은 이날 오후 3시20분 인도 사티쉬 다완 우주센터에서 'PSLV-XL' 로켓에 탑재된 채 발사됐다. 정해진 궤도에서 로켓으로부터 사출된 '아디티아-L1'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무사히 투입됐다.
'아디티아-L1' 위성은 인도가 제작한 최초의 태양 관측 위성이다. 태양 코로나를 가열하는 물리적인 요인을 알아내고 태양풍 가속 및 코로나 질량 방출 등 태양의 다양한 활동을 관찰한다. 태양풍은 광범위한 지역의 지구 통신망을 일시에 무력화할 수 있어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이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ISRO는 "'아디티아-L1' 위성은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태양-지구 라그랑주 점 중 하나인 L1을 도는 헤일로 궤도에 배치될 예정"이라며 "태양 일식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태양 활동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지난달 말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보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디티아-L1' 위성 발사 성공으로 연달아 실력을 입증한 인도는 '할리우드 영화 한 편보다 저렴한 탐사 미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값싸고 내실 있는 우주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