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과 잎담배 남기려고 협상했다."

샘 레이미(62) 감독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 출연했던 연기파 J.K.시몬스(66)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에 출연하며 제작진과 벌인 협상 내용을 털어놨다.

J.K.시몬스는 최근 팟캐스트 '해피, 새드, 컨퓨즈드(Happy, Sad, Confused)'에 출연, 톰 홀랜드(25) 주연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조나 제임슨 역으로 합류하며 제작진에 부탁한 내용들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J.K.시몬스는 "샘 레이미 판 '스파이더맨' 속 조나 제임슨은 주인공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를 쥐어짜는 인물"이라며 "고집 세고 무자비한 성격을 보여주는 각진 머리와 콧수염, 잎담배, 수다는 어떻게든 유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파이더맨2' 당시의 J.K.시몬스 <사진=영화 '스파이더맨2' 스틸>

그는 "애초에 조나 제임슨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카메오"라면서도 "아무리 비중이 작더라도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샘 레이미 판의 요소들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소니픽쳐스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 이어 이번 신작에 J.K.시몬스를 발탁하면서 조나 제임슨의 외모에 변화를 주려 했다. 머리 모양은 물론 수염과 잎담배 역시 새로운 작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J.K.시몬스와 제작진의 협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영화가 개봉한 뒤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영화 '위플래쉬'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J.K.시몬스는 2002~2007년 공개된 샘 레이미 감독판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신문사 데일리 뷰글의 인정머리 없는 편집장 조나 제임슨을 열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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