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가 트랜스젠더 역할을 포기했다.

할리 베리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넷플릭스가 기획 중인 트랜스젠더 영화 ‘디스클로저(Disclosure)’ 출연을 없던 일로 했다고 털어놨다.

트위터 글에서 할리 베리는 “트랜스젠더의 세계를 연기를 통해 경험하고, 이해하고 싶었다는 이전 발언이 잘못됐음을 시인한다. 최종적으로 제 판단이 경솔했다는 걸 깨달았다. 역할 역시 포기한다”고 사과했다.

할리 베리 <사진=영화 '키드냅' 스틸>

지난 3일 할리 베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디스클로저’ 출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디스클로저’ 감독은 “시스젠더인 할리 베리가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트랜스젠더를 연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배우 제이미 클레이튼도 “트랜스젠더를 경험하고 싶다는 발언이 몹시 걸린다”고 동조했다.

할리 베리는 “시스젠더 여성으로서 이 역할을 고려하지 말았어야 마땅하다”며 “이번 잘못을 통해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 속 성소수자들의 차별을 모니터링하는 GLAAD는 “할리 베리가 성소수자들의 생각을 경청한 데 감사를 표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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