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45)가 자신의 흑역사 ‘그린 랜턴’을 마침내 감상했다. 온갖 혹평을 받은 이 영화가 극장에 걸린 지 무려 10년 만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17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오늘 밤 드디어 제 작품 ‘그린 랜턴’을 감상한다”고 예고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흑역사 <사진=영화 '그린 랜턴:반지의 선택' 스틸>

2011년 국내에도 개봉한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한 첫 DC히어로 영화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나 구성, 캐릭터까지 골고루 혹평을 받으면서 투자자들 돈을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이 영화는 주연배우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두고두고 ‘셀프디스’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심지어 나중에 출연한 마블 영화 '데드풀'에서도 대놓고 깎아내렸다. 특히 2018년 “영화의 최종 완성본을 아직 안 봤다”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 10년 만에 큰 결심을 한 이유는 이날 HBO MAX로 공개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스나이더 감독판 저스티스 리그를 만날 생각에 흥분된다”며 “그 전에, 오늘 저녁 6시 에비에이션 진의 도움을 받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에 나선다”고 언급했다. 에비에이션 진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공동대표로 있는 주류회사다. 술의 힘을 빌려 ‘그린 랜턴’을 처음 보겠다고 용기를 낸 셈이다.

이 대목에서도 ‘그린 랜턴’ 패러디가 빠지지 않았다. 일단 그가 함께 올린 주류가 녹색이다. 그가 ‘그린 랜턴’을 감상하기로 한 17일은 아일랜드의 세인트 패트릭 데이(St.Patrick’s Day)인데, 축제 테마 색상이 녹색이다.

영화 속 파워링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갖고 있는 파워링(사진 위), 에이에이션 진으로 만든 녹색 술과 '그린랜턴' 감상 중인 라이언 레이놀즈(사진 아래) <사진=영화 '그린 랜턴:반지의 선택'·라이언 레이놀즈 트위터>

이후 영화 감상에 들어간 라이언 레이놀즈는 텅 빈 술잔과 그린랜턴의 녹색 파워링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팬들을 웃겼다.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 영화를 보는 사진 속엔 그와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담겼다. 두 사람은 이 영화를 계기로 만나 2012년 결혼했다.

한편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2017년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 제작 도중 하차한 잭 스나이더 감독이 초기 구상과 세계관, 캐릭터를 추가해 재편집한 작품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물론 출연하지 않지만, 전부터 이 작품을 무척 기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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