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에 빛나는 영국 연기파 배우 헬렌 미렌(76)이 DC히어로 무비의 빌런으로 변신한다.

할리우드리포터는 24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헬렌 미렌이 2023년 개봉할 ‘샤잠! 신들의 분노(Shazam! FURY OF THE GODS)’에서 아틀라스의 딸 헤스페라를 연기한다고 전했다. 

'샤잠2'에 빌런으로 합류한 헬렌 미렌 <사진=영화 '굿 라이어' 스틸>

헤스페라는 그리스신화 속 아틀라스와 헤스페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그의 세 자매를 헤스페리데스라고 부르는데, 세계의 서쪽 끝에 살며 제우스가 헤라와 결혼할 때 가이아에게 선물 받은 황금사과를 지킨다. 

‘샤잠!’(2019)의 속편인 ‘샤잠! 신들의 분노’는 그리스신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1편의 빌리 뱃슨(애셔 앤젤)이 성인이 된 상황을 그리며, 전작의 샤잠 제커리 레비도 합류했다. 헤스페리데스 중 한 명으로 스필버그 감독 버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히로인 레이첼 지글러도 출연한다. 

런던 출신인 헬렌 미렌은 연극무대와 뮤지컬, TV드라마, 영화를 섭렵한 명배우다. 젊은 시절 섹스심벌로 활약했고 중장년에 들어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장르의 작품을 소화했다. 노년에 들어서는 ‘레드’ 시리즈와 ‘아이 인 더 스카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에서 카리스마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헬렌 미렌의 오스카 수상작 '더 퀸' <사진=영화 '더 퀸' 스틸>

2006년 영화 ‘더 퀸’의 엘리자베스 2세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헬렌 미렌은 영화 ‘칼의 고백’과 ‘조지 왕의 광기’로 1984년과 1995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칸 여우주연상 2회 수상자는 그를 비롯해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이자벨 위페르, 바바라 허쉬 등 4명에 불과하다. 이 외에 토니상 여우주연상, 영국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등 여배우들이 원하는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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