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춘절 시즌인 지난 1월 중국 극장들이 폐쇄된 가운데, 이미 2000여개 관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간경제지 재경천하(財経天下周刊)는 17일자 최신호 기사를 통해 춘절 극장폐쇄 후 80일간 총 2000여개 극장이 폐관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재개장했지만 썰렁했던 중국 극장가 <사진=CGTN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Chinese cinemas reopening with safety measures' 캡처>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은 춘절 시즌 직전인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극장 문을 모두 닫는다고 발표했다. 춘절 대목을 앞두고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갈 곳을 잃었고, 영화관은 이후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어야 했다.

중국 영화관들은 코로나 감염의 고비를 넘은 것으로 판단된 지난 3월 말 조금씩 재개관 움직임을 보였다. 3월 20일 전국 486개관이 영업을 재개했지만 감염 공포 탓에 관객 발길이 뜸해 흥행수입은 이날 하루 약 1만3800위안(약 240만원)에 불과했다.

설상가상으로 일주일 뒤에는 전시총국이 다시 극장 전면 폐쇄를 통보, 중국 전국 극장들은 현재 기약 없는 임시폐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잇는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디즈니 등 대형 영화사들의 한숨 역시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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