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반려견 좋아하기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40)가 개 혐오 연기를 위해 동원한 ‘꼼수’를 공개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2일 SNS를 통해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서 개를 싫어하는 남성 랜섬을 연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원한 방법을 털어놨다.
극중에서 대부호의 방탕한 아들을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설정 상 개 짖는 소리에 인상을 찌푸리고 막말을 해대야 했다. 반려견을 끔찍하게 아끼는 소문난 개 애호가인 그로서는 연기가 말처럼 쉽지 않았다.

크리스 에반스는 “제게 ‘개혐오’는 정말 연기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영화 속에서 짖어대는 개를 떨쳐 버리는 신이 있는데, 동원된 강아지들이 너무 귀엽더라. 그대로라면 연기가 도저히 안될 지경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할 수 없이 반려견 장난감을 동원했다. 주머니에 장난감을 숨기고 슬쩍 보여줘 개들이 짖게 만들었다. 속으로 정말 미안했다”고 웃었다.
크리스 에반스는 틈나는 대로 트위터에 반려견과 함께 한 일상 사진을 올려왔다. ‘나이브스 아웃’ 촬영장에도 소중한 반려견을 데려와 사람들과 인사를 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