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물론 한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끄는 '귀멸의 칼날'을 어린이가 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화권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차이니즈 뉴스넷(다유신문)은 대만 의사의 페이스북을 인용, 19일 이 같이 보도했다.
대만의 한 소아과 의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멸의 칼날' 관련 글을 올리고 "절대 우리 아이들에게는 보여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의사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일본 극장 애니메이션 흥행수입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세계적으로 히트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어린아이들이 접할 수 없도록 주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귀멸의 칼날'은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 숱하게 담겨 있다"며 "만일 어린이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흉내낸다면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귀멸의 칼날'을 본 뒤 악몽을 꾸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5세 어린아이를 진찰하며 심각성을 느꼈다"며 "12세 이하 아동이 이 작품을 접하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만화,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포스터나 피규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귀멸의 칼날'은 사람을 잡아먹는 오니(귀신)와 이들에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의 이야기를 다룬다. 반인반귀가 돼버린 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 대원이 된 탄지로의 모험이 주된 내용으로, 칼을 이용한 핏빛 액션이 특징이다. 대단한 인기 속에 탄지로가 착용한 귀걸이가 전범기를 연상케 한다는 등 크고 작은 논란도 일었다.
일본에서 첫 공개된 TV판이 19금이었던 '귀멸의 칼날'은 국내에 수입돼서도 19금 판정을 받았다. 다만 여전히 잔인한 묘사가 들어간 '귀멸의 칼날' 극장판은 국내에서 15세 등급을 받았다. 국내 정식수입 코믹북도 15세 등급이다.
연재만화가 원작인 '귀멸의 칼날'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일본 극장가에서 대히트하며 연일 극장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대만에서도 역대급 히트를 기록했고 코로나로 개봉일자가 밀린 국내에서도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았다. 2기에 해당하는 '유곽편'의 연내 일본 방송도 예정돼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